(휘 원익공)의 서간문外 |
서 간 ① |
頓首前者景澤族便付狀拜之入覽矣謹詢冬暖如春
體事連護萬旺伏遡伏遡心制族弟頑忍苟支省率無警以是爲幸耳 就悚先事之時日爲急亦詳探於景澤族則不必更懇而族兄與順則族另念周旋期竣大事無至貽笑於京鄕宗族如何如何餘爲此姑不備狀禮 三豕陽月旬七日 心制族弟 遠翼 拜上 머리를 숙이고 절하며 아룁니다. 전날 경택(景澤) 일가 편에 편지를 보내 주시와 잘 받아보았습니다. 삼가 묻자옵건대 겨울 날씨가 봄날같이 따뜻한 이때에 기체후 만안하신지 삼가 사모하여 견딜 수 없아옵나이다. 상중(喪中)에 있는 족제(族弟)는 어려운 일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참고 견디며 가솔(家率)이 무고하여 이것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드릴말씀은 조상의 일은 시일이 급하니 또한 경택 일가에게 알아보면 다시 정성을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족형(族兄)과 순직(順則)일가가 특별히 마음을 써서 주선하사 기필코 큰일을 완성하여 경향각지의 일가들에게 비웃음을 받지 않게 하여 주심이 어떻겠습니까. 나머지는 이만 줄이옵나이다. 기해년 10월 17일 상중의족제 원익(遠翼)이 올립니다 |
沈繼澤 拜上
在昔江樓會旣被不遐今又不量淸素至承庚帖其感如之未審肇夏쳶養體百福區區遡祝之至弟身率依昔耳弟親事涓呈吉日衣尺書示如何不備伏惟 兄照上候狀 庚申四月十日 弟 심계택이 올림 전에 강루 모임에서 이미 사랑을 받았고 이제 또 많은 결백하고 소박한 경첩(庚帖‥혼인을 약속하였을 때 남녀 양가의 성명, 연령, 관향,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 세대의 경력을 써서 서로 교환하는 문서)을 이어받으니 그 감회가 새롭습니다. 살피지 못하였습니다. 초여름에 마음을 수양하고 바른 성정(性情)을 기르는 기체후 만복 하십니까. 구구히 빌어 마지않습니다. 제는 몸과 가솔(家率)이 여전합니다. 아뢰옵건대 혼인에 관한 일은 길일을 가려 보내니 편지에 명시한 바와 같이 행하심이 어떻겠습니까. 이만 줄이옵고 형의 안후(安候)를 복축합니다. 경신 4월 10일 제(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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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간 ② |
道遠便稀一未修候尙功悵耿近拜 惠書恭審間來 靜候連衛區區慰頌實愜遙禱族從依舊是岳下老착措大龜如而縮蜴如而蟄飮啄沒策良憐憐惠兩梳時時整髮則足可爲敬心之資헕又伴至吸可盡而思豈盡哉銘感綿綿不忘攸謝那當有洛駕否奉梯未易臨楮不勝沖悵餘擾姑不備上
辛卯巳月朏 族從 魯正 拜 길은 멀고 편은 없어서 한번도 문후를 들이지 못하여 항상 슬프던 차에 요사이 보내주신 서신을 받아보고 공손히 살피건대 정양(靜養)하시는 기체후 만안 하시다니 구구하게 위로가 되어 기리면서 진실로 유쾌하게 멀리서 기도들입니다. 족종(族從)은 여전하오니 청빈(淸貧)한 어른의 덕인가 하옵니다. 거북처럼 움츠리고 도마뱀처럼 땅속에 살며 마시고 먹을 계책 없이 진실로 가련하였더니 빗 두 개를 보내 주시와 때때로 머리 빗으니 족히 공경하는 마음이 일어났고 담배를 또 보내주시와 다 피었으나 생각은 어찌 다하였겠습니다. 감격하여 명심함이 끊이지 않고 감사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 서울에 오시지 않겠습니까. 뵙기는 쉽지않고 편지를 보면 슬픔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 나머지는 괴로워서 이만 줄이옵나이다. 신묘년 사월 초승에 족종 노정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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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간③ |
歲色薄紗懷仰憧憧伏詢殘沍
靜體萬安諸節泰平伏遡區區難任族孫臨歲客懷倍感而視務未勘百般苦擾莫可容接餘惟伏冀餞?百禧留不備上 己亥臘念四 族孫 吉求謝 新蓂一件仰呈耳 설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우러러 사모하는 마음 간절하옵니다. 삼가 묻자옵건대 차가운 날씨에 정양(靜養)하시는 기체후 만안 하시고 제절(諸節)이 태평하신지 삼가 사모하여 견딜 수 없아옵나이다. 족손은 요사이 객지에서의 회포가 갑절이나 느껴지고 일 보는 것을 헤아려 끝맺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괴로워서 찾아온 손님도 맞아서 만날 수 없습니다. 나머지는 묵은 해 보내고 새해 맞이하는데 여러 가지 복이 있으시기를 삼가 바라오며 이만 줄이옵나이다. 기해(1899)년 12월 24일 족손 길구 올림 새해 달력 하나를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