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東沈氏出於靑松胄於麗朝文林郞衛尉寺丞諱洪孚生諱淵閤門祗侯生諱龍吏曹正郞追封門下侍中靑華府院君生諱德符三重大匡左侍中入　李朝特進左議政錄功靑城伯靑城府院君　贈諡定安生諱溫領議政誕生　昭憲王后靑川府院君　贈諡安孝生諱澮領議政靑松府院君　贈諡恭肅連三世台輔勳德在於國史生諱湲內資寺判官純忠積德補祚功臣　贈左贊成生諱順門議政府舍人　贈領議政生諱逢源號曉窓同知敦寧府事　贈左贊成生諱鍵承文院正字早夭　贈領議政生諱喜壽號一松左議政靑城府院君　贈諡文貞生諱昶霞谷行郡守以孝　贈吏曹判書生諱儒行司憲府執義　贈左贊成生諱梓吏曹判書於公之考妣貞敬夫人廣州李氏父諱象乾都事祖諱如圭判決事曾祖諱德馨領議政外祖姓諱柳公亮叅判文化人也公生于　孝宗己亥諱季良字直夫號汲淸堂序在三也生而警悟八歲失恃哭泣能執禮文詞脫穎英華外發判樞公奇愛之期以早顯不待繩督  肅宗己卯中司馬進士癸亥登增廣丙科選槐院由正字陞博士拜注書甲子移拜檢閱以侍臣應製優等  賜馬粧戊辰陞待敎移拜典籍己巳拜持平卽遞特除正言拜修撰校理冬以繡衣出使湖南庚午春復  命拜副校理兼漢學敎授歷獻納選知製  敎冬拜吏曹佐郞辛未拜校書壬申拜吏曹正郞俄陞副應校移執義奉  命試才于水原以入格數多相臣逮白下吏奪職旋卽蒙叙癸酉拜應敎陞通政同副承旨甲戌朝著大變追論己巳三司諸臣公亦與焉移配黃澗士子無文公誘掖勸奬敎以經史多所成才己卯放乙酉宥辛卯叙壬辰付護軍公退居富論江上杜門謝客沉玩書籍自號汲淸堂軍啣例廩亦不受戊戌卒于京第享年六十墓在五香洞先塋子坐之原配淑夫人羅州丁氏父諱道元進士祖諱時翰遺逸進善外祖姓諱沈轍僉正本宗也生二男四女男長周觀出系伯父最良後文科正言次尙觀生員女長適睦天運進士泗川人次適姜世胤府使晉州人次適柳逸正字全州人次適洪景輔大司憲豊山人周觀娶叅議安東權重經女生二男二女男長敬弼娶豊川任氏應校珖之女次男敬純娶草溪鄭氏天洙女女長適尹弼宏坡平人次適趙億漢陽人尙觀娶豊山洪氏校理重休女生六男三女男長敬集娶杞溪兪氏彦容女娶羽溪李氏進士寗女次敬緝娶延安李氏進士萬祉女次敬奭娶平康蔡氏知中樞膺一女次敬翼娶漢陽趙氏守謙女次敬說娶草溪鄭氏進士洙善女次敬德娶陽川許氏習之女女長適鄭湜東萊人次適李賢城廣州人次適朴道崇密陽人餘不能盡記也奉窆之夕其孤翰林裒集公之狀抵余乞銘不拘無文樂爲之銘曰
早登淸班晩沉散秩進退憂國丹忱補闕天不可必理不可度未展驥步遽閼鵬翮靑霞鬱結奇意何托汲淸堂百世風香山石一片色不滅不磨彷彿乎公之遺像覿
資憲大夫　弘文館大提學　姜　鋧　撰
通政大夫禮曹叅議　　　　洪正國　書
幽誌 朝奉大夫禮賓寺直長 韓德師　撰

15세조 승정원동부승지 심공 휘 계량(季良) 묘갈명
우리나라의 沈氏는 靑松에서 나왔고 고려조의 문림랑 위위시승 휘 洪孚가 시조요 휘 연(淵)을 낳으니 합문지후였고 휘 용(龍)을 낳으니 이조정랑이요 문하시중 청화부원군에 추봉되었고 휘 덕부(德符)를 낳으니 삼중대광 좌시중이었고 이조에 들어와 좌의정에 특진되었으며 공훈으로 청성백 청성부원군이었고 시호는 정안공(定安公)이며 휘 온(溫)을 낳으니 영의정이요 소헌왕후를 탄생하였고 청천부원군이며 시호는 안효공(安孝公)이요 휘 회(澮)를 낳으니 영의정이요 청송부원군이며 시호는 공숙공(恭肅公)이고 3대를 이어 정승을 지내어 공훈과 덕업이 국사에 실려 있다. 휘 원(湲)을 낳으니 내자시 판관이요 순충적덕보조 공신이며 좌찬성에 증직되었고 휘 순문(順門)을 낳으니 의정부 사인이요 영의정에 증직되었고, 휘 봉원(逢源)을 낳으니 호가 효창(曉窓)이요 동지돈녕부사였으며 좌찬성에 증직되었고, 휘 건(鍵)을 낳으니 승문원정자로 일찍 돌아갔고 영의정에 증직되었으며 휘 희수(喜壽)를 낳으니 호가 일송(一松)이요 좌의정이며 청성부원군이었고 시호는 문정공(文貞公)이요, 휘 창(昶)을 낳으니 호가 하곡(霞谷)이요 군수였고 효도로써 이조판서에 증직되었고, 휘 유행(儒行)을 낳으니 사헌부집의였고 좌찬성에 증직되었으며, 휘 재(梓)를 낳으니 이조판서였고 公에게 아버지가 된다. 어머니는 정경부인 광주이씨니 아버지의 휘는 상건(象乾)으로 도사요 할아버지의 휘는 여규(如圭)니 판결사이며 증조의 휘는 덕형(德馨)이니 영의정이요 외조는 참판 문화 유공량(柳公亮)이다. 公은 孝宗 己亥年에 낳았고 휘는 계량(季良)이요 자는 직부(直夫)이며 호는 급청당(汲淸堂)이고 셋째 아드님이다. 나면서부터 영특하였고 여덟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곡하고 울며 능히 예를 지켜 행하였고 문사(文詞)가 빼어나고 화려한 빛이 밖으로 풍기니 판추공(判樞公)이 기특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일찍 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바로잡아 다스리려고 하지 않았다. 肅宗 己卯年에 사마진사시에 합격하였고 癸亥年 증광시 문과 병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 뽑혔고 정자에서 박사에 승진하였으며 주서에 임명되었고 甲子年에 검열로 옮겼으며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신하로써 임금의 특명으로 임시로 보는 과거에 우등하니 임금이 말과 안장을 하사하였다. 戊辰年에 대교에 승진되고 전적으로 옮겼고 己巳年에 지평에 임명되었다가 곧 특별히 정언에 임명되었고 수찬 교리를 거쳐 겨울에 암행어사가 되어 호남지방을 돌았다. 경오년 봄에 복명하니 부교리겸 한학교수에 임명하였고 헌납을 거쳐 지제교에 뽑혔고 겨울에 이조정랑이 되었다가 辛未年에 교서에 임명되고 壬申年에 이조정랑이 되었다가 부응교에 승진되었고 집의로 옮겼고 명을 받들어 수원에서 재주를 시험해 보는데 입격수(入格數)가 많았다. 癸酉年에 응교에 임명되었고 통정에 승진하여 동부승지가 되었으며 甲戌年에 조정이 크게 변하여 기사환국에서 일어난 일을 추론하는데 삼사(三司)의 여러 신하와 공도 또한 참여하였다 하여 황간(黃澗)으로 귀양갔는데 과거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글을 못하므로 公이 인도하여 돕고 권장하고 경사(經史)를 가르쳐서 인재(人才)로 기른 사람이 많았다. 己卯年에 방면되고 乙酉年에 용서되었으며 辛酉年에 풀렸는데 호군공을 모시고 부론강(富論江) 위로 퇴거하여 문을 닫고 손님을 사절하며 책을 보고 스스로 호를 급청당(汲淸堂)이라 하였다. 군대에서의 직함과 관례에 의하여 주는 녹미(祿米)도 또한 받지 않고 戊戌年에 서울의 집에서 돌아가니 향년이 60이요 묘는 오향동 선영 자좌원에 있다. 배위는 숙부인 羅州丁氏니 아버지는 휘가 도원(道元)이요 진사였고 할아버지의 휘는 시한(時翰)이니 유일(遺逸)로 진선이요 외조는 첨정 본종 심철(沈轍)이다. 2男4女를 두었으니 長男은 주관(周觀)으로 백부 최량에게 출계하였고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이 정언이요 2男은 상관(尙觀)이니 생원이다. 長女는 진사 사천 목천운(睦天運)에게 시집갔고 2女는 부사 진주 강세윤(姜世胤)에게 시집갔으며 3女는 정자 전주 유일(柳逸)에게 시집갔고 4女는 대사헌 풍산 홍경보(洪景輔)에게 시집갔다. 주관이 참의 안동 권중경(權重經)의 따님에게 장가들어 2男2女를 두었으니 長男은 경필(敬弼)로 풍천임씨 응교 광(珖)의 따님에게 장가들었고 2男은 경순(敬純)이니 초계 정씨 수천(洙天)의 따님에게 장가들었다. 長女는 파평 윤필굉(尹弼宏)에게 시집갔고 2女는 한양 조억(趙億)에게 시집갔다. 상관이 풍산홍씨 교리 중휴(重休)의 따님에게 장가들어 6男3女를 두었으니 長男은 경집(敬集)으로 기계유씨 언용(彦容)의 따님에게 장가들었고 재취는 우계이씨 진사 영(甯)의 따님이요 2男은 경집(敬緝)이니 연안이씨 진사 만지(萬祉)의 따님에게 장가들었으며 3男은 경석(敬奭)이니 平康蔡氏 지중추 응일(膺一)의 따님에게 장가들었고 4男은 경익(敬翼)이니 한양조씨 수겸(守謙)의 따님에게 장가들었으며 5男은 경열(敬說)이니 초계정씨 진사 수선(洙善)의 따님에게 장가들었고 6男은 경덕(敬德)이니 양천허씨 습(習)의 따님에게 장가들었다. 長女는 동래 정식(鄭湜)에게 시집갔고 2女는 광주(廣州) 이현성(李賢城)에게 시집갔으며 3女는 밀양 박도숭(朴道崇)에게 시집갔고 나머지는 다 기록하지 못한다. 봉폄(奉窆)하던 날 저녁에 그 아들 한림이 公의 행장을 가지고 와서 명을 지어달라고 하니 글 하지 못하는 것을 불구하고 즐겁게 명을 지으니
명은 다음과 같다.
일찍 청관(淸官)에 오르고 만년에는 한직에 잠겼네.
나가거나 물러나거나 나라를 걱정하였고 일편단심 정성으로 빈곳을 보충하였네.
하늘도 기필 할 수 없고 이치도 헤아릴 수 없네.
뛰어난 재주 펴지 못하고 갑자기 붕새(鵬)의 날개 멈추게 하였네.
푸른 안개 빽빽하게 끼었으니 기이(奇異)한 뜻을 어디에 맡길까.
급청당의 백세에 바람이 꽃향기를 머금은 것은
산의 돌 한 조각이니 없어지지도 않고 갈려지지도 않아
공의 유상(遺像)을 보는 것과 방불하리로다.
자헌대부 홍문관대제학 강현(姜鋧)이 지음
통정대부 예조참의 홍정국(洪正國)이 글씨를 씀
유지(幽誌)는 조봉대부 예빈시직장 한덕사(韓德師)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