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남일공 진지록 |
격고문(檄告文)
유아내외관인(惟我內外官人)은 역월(亦粵)하고 대소민인(大小民人)은 명청여고(明聽余告)하다. 부신자(夫臣者)는 군지고굉(君之股肱)이요 민자(民者)는 방지근본(邦之根本)이니 신민(臣民)은 비후하대후(非后何戴后)요 비신민(非臣民)이 망사(罔使)라 오호(嗚呼)라 왜이지어아국(倭夷之於我國)에 임신지화(壬辰之禍)는 지급어인민(只及於人民)이나 금일지화(今日之禍)는 병여양지이경탄(幷與壤地而鯨呑)하며 해아국모(害我國母)하고 확아재정(攫我財政)하야 사아(使我) 君父로 좌수고궁(坐守孤宮)하니 여한헌지허창총독하위(如漢獻之許昌總督何位)며 고문하관(顧問何官)이요 조제정령(朝制政令)이 진유어왜적지장악(盡由於倭賊之掌握)이 여시이과왈유국(如是而果曰有國)이며 有君乎아 언념지차(言念至此)에 불각루열이담한(不覺淚熱而膽寒)하고 아생(我生)이 비현공망극서광이생(非懸空罔克胥匡以生)이라 차아팔역민중(嗟我八域民衆)은 동승우풍지주(同乘遇風之舟)함이니 불대적이지교(不待賊夷之咬)의 설치도해장어(齧齒蹈海葬魚)가 박재조석(迫在朝夕)하니 坐而大亡이 갈약성의일토(曷若聲義一討)로 이정기명(以正其名)이면 후아강토(後我彊土)와 奠我 宗社가 역안지부부조기어금일호(亦安知夫不肇基於今日乎)리오 수택(守澤)은 초야천품(草野賤品)으로 미학군여이위동지지추(未學軍旅而爲同志之推)하니 선망주맹붕(先妄主盟堋)이라 반야(半夜)에 문유곤지계(聞劉琨之鷄)하면 中流에 격조적지즙서소좌해성진(擊祖逖之楫誓掃左海腥塵)이리니 복원재조신사(伏願在朝紳士)와 림하기재(林下奇才)는 물이수택(勿以守澤)으로 위비기인(謂非其人)하고 각자분의(各自奮義)하야 공제대사칙천하만국(共濟大事則天下萬國)이 역필유문풍이창화자의(亦必有聞風而唱和者矣)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