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沈氏는 高麗朝때 비롯되었으니 始祖는 문림랑위위시승(文林郞衛尉寺丞)에 휘(諱) 홍부(洪孚)이시고 그 子는 합문지후(閤門祗侯)에 諱 연(淵)이시고 그 子는 이조정랑(吏曹正郞)에 諱 용(龍)이시며 청화부원군(靑華府院君)으로 수봉(受封)하시었다. 그 子는 太祖를 도와서 좌정승(左政丞)에 오르신 諱 덕부(德符)이시니 靑城伯이시며 朝鮮朝 初에 훈공(勳功)이 세상을 떨치었다. 曾祖의 諱는 징(澄)이니 인수부윤(仁壽府尹)이고 祖의 諱는 석준(石雋)이니 군자판관(軍資判官)이며 고(考)의 휘는 선(璿)이니 號는 망세정(忘世亭)인데 京畿監司를 지내시고 楊州豊壤으로 퇴거(退居)하시었다가 서거(逝去)하사 그곳에 장사(葬事)하였는데 後日 영돈녕(領敦寧)으로 추증(追贈)되었다. 妣는 초계정씨(草溪鄭氏)니 판중추(判中樞) 발(潑)의 女로서 서기 1441년 世宗 23년 辛酉에 부군(府君)이 탄생하였다.
府君의 諱는 안인(安仁)이니 어려서 등과(登科)하여 그 명성(名聲)이 혁혁(赫赫)하였으며 여러 官爵을 두루 지내면서 그 職責을 忠實히 遂行하시었다. 경상좌병사(慶尙左兵使)를 지내시고 그 道의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로 特命을 받아 在任中 병영(兵營)에서 逝去하시매 장지리(長旨里) 경좌원(庚坐原)에 葬事하였으며 配는 파원위(坡原尉) 윤평(尹泙)의 女이며 墓는 부장(祔葬)하였다. 장남은 담(淡)이니 첨정(僉正)이고 계남(季男)은 빈(濱)이니 安城郡守이며 淡의 長男은 광손(光孫)이니 府使이고 서(婿)는 비안정(庇安正)에 유(諭)와 청양부정(靑陽副正)에 건(楗)이다. 濱의 長男은 광문(光門)이며 郡守이고 次男은 광정(光庭)이며 叅奉이고 季男은 광언(光彦)이며 判書다. 婿는 道安君에 철(轍)과 최수언(崔秀彦) 그리고 監役에 이엄(李揜)이다. 광손(光孫)의 男은 항(沆)과 高原郡守에 해(瀣)이며 婿는 이간(李揀)과 司評 정흥윤(鄭興胤)이다. 비안(庇安)의 男은 縣監 원굉(元紘)이며 婿는 判官 한희(韓僖)고 청양(靑陽)의 男은 준양수(准陽守)에 선손(善孫)이고 婿는 承旨에 이성언(李誠彦) 判官에 민명세(閔命世)이고 광문(光門)의 계자(繼子)는 호(鎬)이니 進士이고 광정(光庭)의 男은 경(鏡)이니 별좌(別坐)이며 광언(光彦)의 男은 현(鉉)이니 叅奉이고 연(鍊)은 府使다.
호(鎬)는 出系하고 금(錦)은 監察이며 婿는 府使에 박윤한(朴胤韓)과 양원정(陽原正)에 혜(譓)이시다.
도안군(道安君) 철(轍)의 男은 문천정(文川正)에 수갑(壽甲)이며 최수언(崔秀彦)의 婿는 司評 허정(許淨)이고 이엄(李揜)의 婿는 현감(縣監) 이희석(李熙奭)과 判書에 우치홍(禹治洪) 그리고 校理에 정종영(鄭宗榮)이다.
오호라！ 先祖의 후예(後裔)는 實로 繁昌하여 國母도 되고 부마(駙馬)도 되며 公과 경(卿)도 되니 해가 갈수록 더욱 현창(顯彰)하였음은 그 實로 先祖의 적선(積善)에 의한 여경(餘慶)이고 忠孝하신 보과(報果)인 것이다. 오호라！ 거룩하시도다.
명(銘)하오니.
代代로 괴걸(魁傑)이 나서 항상 재평(才評)을 받으셨다. 그 뜻을 괄시못해 或은 不遇하게 시행불능(施行不能)일때도 있었으나 先祖께서는 큰 才能으로 앞일을 타개(打開)하시었다. 要職에 나가심은 실로 용이(容易)하였으나 수(壽)는 단촉(短促)할줄 누가 알았을까. 큰 어른의 뜻을 다하지 못하여 그때 세인(世人)들은 통탄하고 애석함을 금(禁)치 못하였다. 오직 그 보과(報果)는 받지 못하였을지나 후손에게 큰 유방(遺芳)을 주시었다. 나의 명(銘)을 영전(靈前)에 드리옵고 이에 경배례(敬拜禮)하나이다.

崇禎戊辰回甲後20年丁亥5月
9世孫 埈 再拜撰
西紀1988年10月　　日
17代孫 禹植 書
16代孫 俸求·明求·誠求 謹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