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跋文)

유구(悠久)한 반만년(半萬年)의 역사(歷史)를 가진 우리 민족(民族)이었기에 그동안 수많은 외침(外侵)과 내우(內憂)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민족은 조선(祖先)께서 물려주신 축복(祝福)받은 이 땅에서 동방(東方)의 불을 밝히며 슬기롭게 살아 왔다.
뒤돌아보니 어느 때 보다도 소용돌이 쳤던 600年間의 긴 역사(歷史)속 한복판을 우리 靑松沈氏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 靑松沈氏는 시조(始祖)께서 득성(得姓)을 하신 이래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祖上)님들의 적선종덕(積善種德:善을 쌓고 德의 씨를 뿌림)하신 은공(隱功)으로 문중(門中)은 갑족(甲族)의 문벌(門閥)로 되었고 후손(後孫)들에게는 무한(無限)한 자긍심(自矜心)과 명예(名譽)도 함께 물려주셨다.
『혈족(血族)이 있다는 것은 하늘의 이치(理致)이고, 혈족(血族)끼리 화목(和睦)하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道理)이다.』 유족자천리야 목족자인도야(有族者天理也 睦族者人道也)라고 한 옛 성인의 말처럼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수시로 족보(族譜)를 만들어 목족(睦族)의 도(道)를 다하셨고 그것도 10차례에 걸친 거듭된 성심(誠心)으로 각보(各譜)가 탄생하게 되었으니 이 모두는 우리 종족(宗族)을 하나로 묶는 선조님들의 깊으신 뜻과 지혜가 숨어 있는 것이다.
세월(歲月)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은 변하였으되 그 이치(理致)는 한결같아서 우리 또한 선조님들의 가르침을 받아 이 세상에 경진보(庚辰譜)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이 경진보(庚辰譜)는 문서(文書)로 남기는 마지막 기회임을 인식하고 滿 四年間의 기나긴 날들을 정성(精誠)을 담아 천신(千辛)의 노력(勞力)끝에 드디어 문중거보(門中巨譜)를 탄생시켰으니 이야말로 보본(報本)의 도(道)를 다했다 하지 않겠는가!
나아가 현 문명의 척도에 발맞추어 이번 보책편집은 전산시스템을 활용하여 효율화를 기하였고 젊은 세대를 위하여 특수한 프로그램을 개발 CD롬을 제작하였으며, 향후에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 문중의 족보와 그 외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간의 지난날들을 돌아보건대 고령임에도 한결같은 신념(信念)으로 간행위원회(刊行委員會)를 몸소 이끌어주신 明求 회장님과, 난해(難解)한 사안(事案)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四年間을 묵묵히 보소(譜所)에 이바지 하여주신 간행위원(刊行委員)님들이 계셨기에, 그리고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성(誠)과 열(熱)을 다하여 주신 10여명 편집원(編輯員)님들 특(特)히 지역(地域)을 누비며 한 分이라도 빠질세라 노심초사하시던 삼백여(3百餘)명 수단요원(收單要員)의 염원(念願)을 안고 경진보(庚辰譜)는 이 世上에 태어난 것이다.
이제 이 책들이 전국(全國)으로 전세계(全世界)로 자리를 잡게되면 世上의 모든 사람들을 접(接)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우리 심문(沈門)의 영욕(榮辱)의 역사(歷史)들이 비로소 그 참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 이 보책(譜冊)들이 수대(數代)를 흘러 우리 후손들에 전해지게 되는 날 우리들 또한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흐뭇한 마음이 든다.

      西紀2002年 7月 10日
      靑松沈氏大同世譜刊行委員會 幹事 沈容錫(原名:載烈) 謹跋